삼성 '마하경영' 키워드는 "뭐든지 새롭게"

신사업·신시장·신기술·신상품 등 4대 추진방향 제시
실천 방법 전파 등 마하경영 가속화
  • 등록 2014-03-20 오후 7:10:30

    수정 2014-03-20 오후 7:10:3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의 올해 경영철학인 ‘마하 경영’의 키워드는 ‘새로운 것(The New Thing)‘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일 삼성 내부전산망 ‘싱글’에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02년 제시한 ‘마하경영’의 개념 및 등장배경과 함께 4대 추진 방향을 게재했다.

마하경영은 이 회장이 지난 2002년 4월 사장단 회의에서 제시한 경영철학으로 제트기가 음속(마하)으로 돌파하려면 비행기 설계뿐만 아니라 엔진과 소재, 부품 등 모든 것을 다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4대 추진 방향은 △신사업 발굴·신시장 개척 △획기적 신상품·기술 개발 △경영 전 분야 근본적 변화 △창의적 기업문화와 상생 등으로 모두 ‘새로움(NEW)’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사업 발굴은 삼성 마하경영에서 가장 먼저 제시된 화두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현재 삼성의 주력사업이 언제 망할지 모른다”며 위기감을 임직원에게 불어넣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그룹 전체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현상을 빚으면서 삼성은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싱글에 게재된 마하경영 추진방향에서는 소재와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등 5개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단순히 제품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삼성만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상품과 기술의 변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경영 전 분야에 걸친 재점검을 통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제도와 관행을 없애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경영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는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5회에 걸쳐 온라인 사보인 ‘미디어 삼성’을 통해특집기획 ‘마하경영의 하우 투(How To) 보고서’를 5회에 걸쳐 게재했다.

여기에는 남들이 달을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 경쟁을 할 때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 독일의 혁신 사례, 새로운 시장인 카쉐어링 시장 분석, 디자인 싱킹, 삼성의 혁신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시장과 기술의 한계 돌파가 곧 마하경영의핵심”이라며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삼성 임직원이 ‘마하경영’이라는 하나의 전략 아래 움직이기 위해 사내 전산망을 통해 마하경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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