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최초로 일반 건물에 태양광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ESS),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건물자동화시스템(BAS) 등이 완비됐다. 전력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감축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이 높은 일반 기업으로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 5일 경기 구리남양주지사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준공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 두번째)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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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구리 한전 구리남양주 지사에서 열린 ICT융합 지능형 에너지 관리사옥 준공식에서는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가 총망라됐다. 627㎡ 면적의 옥상에는 115㎡ 면적의 태양광발전과 전력저장시스템(ESS)이 설치됐다.
태양광발전은 시간당 최대 20kW의 전력을 생산한다. 가구당 3kW를 쓴다고 할 때 7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5280㎡(1600평) 규모의 5층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절반을 생산했다.
태양에너지는 전력변환장치(PCS)를 거치며 전기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쓰고 남은 전력은 시간당 50kW를 저장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에 보관된다. 앞으로 3kW 풍력발전 2기가 추가 설치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보다 늘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스마트 콘센트 42개와 개별 또는 그룹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109 전등 34그룹이 설치됐다. 이 모든 시설이 1층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운영센터에서 원격 제어된다. 조금도 버려지는 전력이 없도록 물 샐 틈 없이 관리감독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렇게만 해도 피크 전력 5%, 연간 전력사용량의 10% 절감이 가능하다”며 “30년생 소나무 약 1800여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연간 12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조성에는 60일 동안 2억 2000만원이 투입됐다. 제주 실증단지에서 개발된 것이 그대로 도입돼 개발비용이 최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후 210개 한전 사옥을 대상으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계적으로 상가, 업무용 건물, 공장 등에도 활용되도록 모델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