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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이르면 오는 16일 부동산·내수 진작 및 기준 금리 인하를 포함한 12개 조치를 포함한 경기 부양 패키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여러 정부 부처가 부양책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언제 발표하고 시행할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가 채무 불이행 위험에 처해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이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국은 단기 정책 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7일물 금리를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중국 경제지표는 최근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3개월 연속 상승률이 0%대에 머물러 소비 둔화 우려가 심화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5% 하락해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월 수출액 역시 전년 동월대비 7.5% 감소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고, 수입액도 4.5%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