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일명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가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14일 발간한 ‘2022년 크립토 윈터, 언제까지?’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크립토 윈터를 ‘MVRV Z’ 점수가 0.1 이하인 저평가 구간으로 정의했다. MVRV Z는 암호화폐 공정 가치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시가총액에서 적정가치를 제하고 시총의 총 표준편차로 나눠 계산한다.
| (사진=코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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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은 이 점수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세 번의 크립토 윈터가 있었고, 이번 겨울은 지난 6월 13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이 발단이라는 점에서 2018년 말에서 2019년초 경험한 세 번째 겨울과 유사하다고 봤다. 회복 시점도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언제 변화할지 예측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빗은 연준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비농업 고용자 수, ISM 제조업 지수 등 네 가지 지표를 통해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이 4분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가 4분기 정점을 찍으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 역시 2분기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크립토 윈터로부터 회복하는 시기를 4분기로 판단한 것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의 6개월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리포트가 투자자들 각자의 의사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