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생막걸리에 특정 연도와 지역에서 생산한 빈티지 개념을 결합한 이른바 ‘내추럴 막걸리’ 수요가 늘고 있다. 생막걸리는 처음에는 당도가 높고 탄산은 적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당도는 떨어지고 탄산이 강해지는 발효 과정을 거친다.
특히 아스파탐 등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 막걸리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더욱 도드라진다. 취향에 따라 제조사와 생산지, 제조일자별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주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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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양조의 ‘하얀까마귀’(850㎖·8도)는 국산 경기미 인증을 받은 ‘세마쌀’로 빚어 고소한 맛이 도드라지는 막걸리다. 쌀의 단맛과 발효로 인한 상큼한 향이 특징이며 목넘김이 부드러워 가벼운 안주와 즐기기에도 좋다는 평가다. 합성감미료나 착향료 없이 물·쌀·누룩만을 발효시켜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배혜정도가의 ‘우곡생주’(750㎖·10도)는 발효 원액에 물을 거의 타지 않고 만들어 진한 밀도감을 느낄 수 있다. 묵직한 바디감을 지녔지만 인공첨가물 없이 국내산 쌀·누룩·물만을 사용해 빚어내 쌀 고유의 단맛과 신맛, 편안한 목넘김까지 조화롭다는 평가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내추럴 와인처럼 시간에 따라 발효를 거치며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생막걸리가 이른바 내추럴 막걸리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 전통주에도 빈티지 개념을 강조한 제품 출시와 판매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