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돼지·닭 등 국내에서 키우는 가축이 1년 전보다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사육에 제한을 받는 돼지의 경우 2개분기 연속 사육마릿수가 감소했다.
| 지난해 11월 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한우들이 축사로 들어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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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의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16만2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4%(10만3000마리) 증가했다.
한우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서 번식우 마릿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우 수컷과 암컷 가격(600kg)은 각각 562만6000원, 589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0.7%(4만원), 3.2%(18만원) 올랐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전분기대비 7만5000마리 줄면서 지난해 3분기(326만9000마리) 이후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0.5%(2000마리) 증가한 40만9000마리다. 전분기보다도 0.2%(1000마리) 늘었다. 지난해 생산이 증가하면서 2세 미만 젖소가 늘었기 때문이다.
돼지는 비육돈 사육이 늘면서 전체 사육마릿수가 1120만8000마리로 1년새 0.1%(9000마리)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1171만3000마리) 이후 2개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가을철 ASF가 확산하면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으며 경기·강원 북부 일대 사육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3.9%(270만8000마리), 전분기대비 0.2%(11만마리) 증가한 7281만1000마리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계란 가격(특란 10개 기준)은 2019년 12~2020년 2월 111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3%(315원)나 올랐다.
육계는 사육마릿수가 9635만마리로 전년동기대비 2.9%(275만마리), 전분기대비 8.6%(761만1000마리) 각각 증가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818만7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3.0%(94만5000마리)나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5.2%(45만마리) 감소했다.
| 가축동향 추이.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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