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육돼지 1120만마리…ASF에 2분기 연속 감소

통계청, 1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
돼지, 살처분·사육제한 영향, 지난해 3분기가 정점
소·닭·오리 등 가격 상승세에 전년대비 일제 증가
  • 등록 2020-04-20 오후 12:00:00

    수정 2020-04-20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돼지·닭 등 국내에서 키우는 가축이 1년 전보다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사육에 제한을 받는 돼지의 경우 2개분기 연속 사육마릿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한우들이 축사로 들어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일 통계청의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16만2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4%(10만3000마리) 증가했다.

한우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서 번식우 마릿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우 수컷과 암컷 가격(600kg)은 각각 562만6000원, 589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0.7%(4만원), 3.2%(18만원) 올랐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전분기대비 7만5000마리 줄면서 지난해 3분기(326만9000마리) 이후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0.5%(2000마리) 증가한 40만9000마리다. 전분기보다도 0.2%(1000마리) 늘었다. 지난해 생산이 증가하면서 2세 미만 젖소가 늘었기 때문이다.

돼지는 비육돈 사육이 늘면서 전체 사육마릿수가 1120만8000마리로 1년새 0.1%(9000마리)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1171만3000마리) 이후 2개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가을철 ASF가 확산하면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으며 경기·강원 북부 일대 사육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3.9%(270만8000마리), 전분기대비 0.2%(11만마리) 증가한 7281만1000마리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계란 가격(특란 10개 기준)은 2019년 12~2020년 2월 111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3%(315원)나 올랐다.

육계는 사육마릿수가 9635만마리로 전년동기대비 2.9%(275만마리), 전분기대비 8.6%(761만1000마리) 각각 증가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818만7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3.0%(94만5000마리)나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5.2%(45만마리) 감소했다.

가축동향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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