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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일 피의자 박모(30)씨를 구속했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피의자가 언제부터 이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지와 어떤 진단명으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과거 진료기록을 가져다가 확인 중이다. 휴대전화 잠금해제를 위해 피의자를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에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 같다”며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들과 유족을 모욕·조롱한 것과 관련 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의 일부 회원을 특정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6일 집행했다”며 “하지만 아직 운영자 측에서 답변이 없다. 추가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강릉 펜션 사고 발생 이후 워마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학생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워마드 글에 대한 사이버 범죄 신고 진정서 2건을 접수한 뒤 법원에 워마드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강릉 펜션 사고로 3명의 학생의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7명의 학생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서울 관악구에서 2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부검이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3시 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B(27·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A(27)씨를 체포했다.
이밖에 경찰은 직원 상습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맞고소된 상황이라서 조금 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송 대표가 증거가 명확한 폭행 등은 자백을 했는데 다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행 등 전력은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병처리 시점 여부는 아직까지 명확히 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