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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심 의원 등 약 30여명의 의원들과 긴급 의원총회 뒤 문 의장실을 예고 없이 항의 방문했다. 이후 비공개 면담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에게 “의회 민주주의는 어디갔느냐”·“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창피한 줄 알라”·“자격 없는 의장은 빨리 물러나라”·“사퇴하라” 등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실 보좌진이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서 비인가 정보를 열람·다운로드 하고 이를 반납하지 않았다며, 정보통신망법과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한 바 있다. 심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료가 아니며, 해당 자료에 청와대와 정부의 불법적인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있어 여권이 반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오늘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내란음모 등 혐의로) 이석기 전(前) 통합진보당 의원도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그런 비교를 하면서 자기는 불가항력이었다는 그런 입장. 국회를 정복하기 위한 음모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정기국회 기간에 국정감사를 앞둔 의정활동의 일환을 같이 비교했다는 것에 아연실색(啞然失色)한다”고 날을 세웠다.
심 의원도 불쾌감을 여가 없이 드러냈다. 그는 “문 의장에 국회를 지키기 위해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얘기했는데도 거부하고 있다”며 “저한테 전화한통 없었다고 사과해 달라고 미안하다고 그 말도 못하냐고 하니 ‘그건 미안하네’ 겨우 그것 한마디 얘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재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다시 한번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