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 '먹구름'에 2분기 실적 '흐림'

  • 등록 2018-08-14 오후 12:01:49

    수정 2018-08-14 오후 12:01:49

한화케미칼 2분기 실적현황.(자료=한화케미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태양광 사업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통 석유화학 사업인 기초소재가 가성소다 등 염소계열의 활약 속에 실적개선을 이었고 가공소재 분야도 흑자전환하며 태양광의 부진을 메웠다.

한화케미칼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2505억원, 영업이익 184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 감소한 1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후진의 주 요인은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태양광 부문은 미국 세이프가드와 중국 보조금 축소 정책 여파로 인해 모듈 가격이 하락하며 적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8064억원,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통 석유화학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유가의 영향을 덜 받는 CA(염소·가성소다), PVC,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등 염소 기반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 실적을 이끌었던 가성소다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올렸으며 TDI는 2014년 사업 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1537억원, 영업이익은 1817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적자행진을 보였던 가공소재 부문도 2분기 흑자전환하며 선방했다. 주요 고객사의 국내 신차 출시효과와 중국 공장 생산성 일부 개선에 따른 것으로, 매출액은 2571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3분기 업황은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에도 유가 강세 지속이 예상되지만 가성소다의 수요 확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PVC의 가격 강세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 부문은 경쟁 심화 상황 속에서도 유럽 비중을 확대하며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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