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서울 17개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한 학급을 감축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9년 고교생 수가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자 고교 학급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고등학교 학급감축 계획’을 시행을 위해 17개 고교에 학급수 감축을 예고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공립고 7개교와 사립고 10개교 등 총 17개 학교에서 1학년 학급이 하나씩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올해 학생 배정 기준은 한 학급당 27명이다. 이번에 학급을 줄이게 되는 학교는 한 학급당 22명 미만인 학교들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급 수를 줄일 때 여러 변수를 검토해, 재개발 등 지역의 개발 수요를 보거나 남녀공학 학교의 학생 성비 균형 등을 파악해 예측한다”며 “2018학년도 배정한 결과 분석해보니 학급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학교를 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급을 하나 줄일 때 학교의 교원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학급을 줄이면 평균 교원 2명이 줄어든다. 학생이 줄어들면서 교원 수·학교 규모도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학생감소 추세에 맞춰 고교 학급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고교생 수는 25만9977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3322명이 감소했다. 서울 고교생이 2009학년도에 36만80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올해 고교생은 2009년 보다 무려 29.3% 줄었다. △2010학년도 36만2466명 △2012학년도 34만4391명 △2015학년도 30만8306명 △2016학년도 29만9556명으로 줄었다.
고교 학급은 2009년 1만577개에서 올해 9687개로 8.4% 줄었다. 올해 서울 고교 학급수는 지난해 9889개에서 202학급이 줄었다.
| 자료=교육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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