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짓기로 한 ‘현대차GBC’ 건물 층수를 115층에서 105층으로 낮추기로 했다. 새로 수정된 ‘현대차GBC’의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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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115층 건물을 짓기로 한 계획을 바꿔 건물 층수를 105층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도 571m에서 526m로 낮아지게 됐다. 대신 건물 수는 기존 2개동에서 4개동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전부지에 들어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개발계획을 수정해 제출함에 따라 내달 2일 ‘협상조정회의’를 열어 개발계획 협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측이 현대차가 지난 6월 제출한 사전협상 개발계획에 대해 보완 요청한 내용은 △건축계획의 공공성 강화 △효율적 전시시설 운영을 위한 배치 계획 개선 △대형버스 등을 감안한 교통계획 검토 및 건축물의 친환경·피난·안전 목표수준 제시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의 보완 요청을 반영한 수정 개발계획을 지난 25일 시에 다시 냈다.
수정안에 따르면 62층과 115층으로 나눠 건설하기로 했던 건물은 각각 51층(업무·숙박용)과 105층(글로벌타워)으로 층수가 낮춰진다. 이에 따라 건물의 최고 높이도 571m에서 526m로 낮아지고, 연면적도 96만㎡에서 92만㎡로 줄여든다. 대신 3∼5층 규모 전시·컨벤션용 건물과 1∼3층 규모 전시용 건물이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관련 부서·전문가들과 함께 수정안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요 협상 의제인 공공기여 총량은 사전협상을 거쳐 마련된 개발계획을 반영한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협상조정협의회는 공공부문 4명, 민간부문 4명, 도시계획·건축·교통·안전·환경·법률분야 전문가 6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현대차는 약 1조 703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제시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6년 말∼2017년 초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