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은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가 지난 3일 보상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일방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반올림은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은 2013년 1월, 삼성측이 먼저 반올림에 대화를 제의해 시작됐다”며 “이후 조정 절차도 지난해 10월 삼성이 가족대책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며 강행된 것인데 삼성측은 지금 교섭 상대방과 조정권고안이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일방적으로 보상위원회 설치를 강행하며 사회적 대화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출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익재단 대신 사내 조직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일환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보상위원회에 대해 반올림측은 대표성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반올림은 특히 “위원으로 지정된 연세대 교수는 삼성반도체 암 사망 노동자의 산재 소송에서 근로복지공단 측의 자문의사로 소견서를 제출해 반도체 제조과정과 백혈병이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인사”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삼성 홍보관 ‘삼성 딜라이트’ 12일 재개관
☞삼성전자가 가치株?…`가치투자 전도사` 이채원도 담았다
☞[마감]한달 넘게 파는 外人..코스피, 기관 방어에도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