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인재 지원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고 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 LG그룹의 미래 사업을 책임질 R&D 인재들에게 임원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면서 독려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2일 대전에 있는 LG화학(051910) 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열고 46명의 연구·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이날 선임된 연구·전문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준 인재들이 대거 포함됐다.
세계 최초로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개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LG화학(051910) 연구팀과 세계 최고 수준(300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066570) 연구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034220) 개발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연구위원의 경우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상품 및 핵심 부품 개발 담당을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OLED 조명 개발 부문 등 미래성장 분야의 R&D 인재들이 승진했다.
연구·전문위원에 선임되면 임원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자기 고유 분야에서 실제 R&D 활동을 계속 수행할 수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의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도 승진할 수 있다. 구 회장의 R&D 인재에 관한 특별한 관심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인재를 격려하고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부터는 LG그룹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LG의 차세대 성장엔진 및 주요 기술혁신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재들과 직접 만나면서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도 구 회장의 R&D에 관한 남다른 관심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R&D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사이언스 파크는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과정을 채용과도 연계해 R&D인재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최고기술개발책임자(CTO), 연구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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