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쉐보레(Chevrolet)·시트로엥(CITROËN)·피아트(Fiat)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해 한국 시장을 노크한다.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지 주목된다.
GM(제너럴모터스) 쉐보레는 GM대우를 통해 올 들어 가장 먼저 도입이 결정됐다. GM대우는 지난 20일 아카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대우는 다음달 신차 쉐보레 올란도(Orlando)와 아베오(Aveo)를 출시, 본격적인 쉐보레 행보에 나선다. 또 기존 고객들에게 `나비 넥타이`를 형상화한 쉐보레 엠블럼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새로 여는 등 홍보에 적극적이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시트로엥은 오는 4월 서울 모터쇼에서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시트로엥은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에 속한, 92년 전통의 브랜드로 지난해 총 146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 ▲ 시트로엥 DS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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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모터스 관계자는 31일 "시트로엥의 국내 독점 수입 판매권을 확보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연내 국내에 시트로엥을 출시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트로엥이 장착할 `무기`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화가 피카소의 이름을 빌린 독특한 디자인의 C4 피카소 등 대표 모델들과 함께 프리미엄 라인인 DS3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최종 모델이나 런칭 시기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예정.
| ▲ 피아트 500(친퀘첸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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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는 지난 1899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 회사.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했고 총 228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때 한보그룹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1997년 외환 위기를 계기로 철수한 바 있어, 올해 재도전이 성공할 지 관심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A 세그먼트(국내 경차급) 모델인 친퀘첸토(피아트 500)의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BMW 미니나 폭스바겐 뉴비틀처럼 여성들한테도 어필할 수 있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국내 도입시 새 트렌드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