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20잔’ 파장…“윤 대통령 술버릇? 알고도 덮은 언론 잘못”

日아사히 “尹, 총선 전후 새벽까지 폭음” 보도
조갑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尹 술버릇 알고도…”
“尹, 대통령이라면 체포영장 순응해야” 지적
  • 등록 2025-01-10 오후 6:35:31

    수정 2025-01-10 오후 6:44:0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대표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체포영장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자기 밖에 생각 안 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자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체포영장에 순응해야 한다. 이에 이의신청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조 대표는 “그런데 이의신청했다. 그리고 법원이 그걸 각하하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했다”며 “거기에 또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했는데 그것도 각하됐다. 이렇게 되면 법꾸라지 자격도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법꾸라지는 말은 법률기술자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존재하는 법을 가지고 다투는데, 이건 법에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체포영장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방법밖에 없고 체포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적부심 신청을 하든지 아니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더구나 법률가 출신이, 검찰총장 출신이 이렇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일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기밖에 생각 안 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자 같다”며 “최소한 부하들, 국가, 국민의힘을 생각한다면 이렇게는 행동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번 체포영장 재집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지 묻자, 조 대표는 “체포영장 집행 안 되면 대한민국 해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지금 경호처도 무장하고 경찰도 무장했다. 무장한 두 집단이 대결하고 있는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진짜 내전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 그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은신하는 동안 술을 입에 대고 있지 않다는 전언에 대해선 “우리 언론이 윤 대통령 술버릇에 대해 알고도 안 썼다. 술버릇이 국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증거가 있지 않나. 그걸 지적했어야하는데 우리 언론도 잘못했다. 특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자신들만 알고 덮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 편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데는 기자들이 최소한 30%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7일 윤 정부 전직 각료의 발언을 인용, 윤 대통령이 지난 4·10 총선을 전후로 술자리에서 ‘소맥’을 20잔씩 마시곤 했으며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외신 보도를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이 묵인한 사례의 하나로 의료대란을 들었다. 조 대표는 “2000명 증원을 어떻게 만들었냐, 2000명 딱 정수로 떨어지지 않나. 이걸 (언론이) 확실하게 밝혔다면 오늘 날과 같은 의료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기자가 막을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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