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365일 24시간 하루 평균 2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50만㎡)과 탑승동(17만㎡), 제2여객터미널(현재 38만㎡에 올 11월 4단계 완공 시 추가 34만㎡ 확장)까지 드넓은 구역을 오가며 바닥 청소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청소로봇’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마로솔의 다종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솔링크’를 탑재한 ‘가우시움’ 청소로봇이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투입된다.(사진=마로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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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솔루션 중소기업 마로솔은 인천공항 1·2터미널에 가우시움(Gausium) 청소로봇 12대를 새롭게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마로솔은 지난해 중국 자율주행 청소로봇 제조사 가우시움과 국내외 서비스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여러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자체 로봇관제 시스템 ‘솔링크(SOLlink)’를 강화한 청소로봇을 선보였다. 가우시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업용 청소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넓고 복잡한 공항 구역별 시설 청소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청소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확대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확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2터미널에 2026년까지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로봇 도입 등을 늘릴 방침이다.
마로솔의 솔링크 관제 시스템을 탑재한 가우시움 청소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사람과 장애물을 회피하며 안정적인 청소가 가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로솔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임에도 동등한 입찰 경쟁을 통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청소로봇 운영권을 따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LG전자(066570)와 LG CNS도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 자체 개발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다.
마로솔이 이번에 인천공항에 투입한 청소로봇은 건식 청소가 가능한 가우시움 ‘에코봇 VC40’ 8대와, 건·습식 청소가 모두 가능한 대형 청소로봇 ‘SC75’ 4대다. VC40은 카펫 바닥을, SC75는 대리석 바닥을 각각 청소한다. 특히 인천공항 2터미널의 입국장은 바닥에 모두 카펫이 깔려 있어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VC40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는 청소로봇은 마로솔의 솔링크를 통해 원격으로 청소 구역을 지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청소를 수행하는 등 개별 스케줄링이 가능하다. 오염도가 심해 청소가 시급한 경우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시키는 등의 상황별 작업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청소 중 보행자와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으로 회피하며 청소를 이어 간다.
청소로봇의 장애가 발생해도 이를 바로 확인해 즉각 원격지원하고 필요 시 마로솔의 로봇 전문가를 신속 파견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람이 넓은 구역을 청소해야 했던 인천공항에서 마로솔의 청소로봇이 큰 구역을 청소하고, 기존 미화원은 청소로봇이 작업하기 어려운 구역만 처리할 수 있어 청소효율도 올라가고, 미화원의 작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소”라며 “마로솔의 솔링크로 강화된 청소로봇으로 인천공항에 대한 인상이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