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저는 칠흑 같은 터널에서 나오지 못해도 만족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에서 열린 부산포럼에서 “제22대 국회가 출범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갈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당초 특강을 하려던 그는 인사말로 대체하면서 “오늘은 뉴스가 될 만한 말을 안 할 것”이라며 “정치적 상황이 좀 달라져서 제가 여기서 허심탄회한 특강을 하게 되면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제가 어떤 메시지를 자꾸 내는 것은 우리 당이나 정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저는 잠시 멈추겠지만 우리 국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꿈이며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10분가량 이어진 인사말에서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유와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관련해 언급했다.
장 의원은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의정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지역구민에게 “하늘같이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혜 결코 잊지 않고 평생을 살면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에서 열린 부산 포럼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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