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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지휘부의 은신처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까지 군사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중급 사령관 절반 가량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 약 1000명씩 총 24개 대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 지휘관 11명이 모여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빨간 원을 그린 인물들을 제거했다면서, 이들 중급 사령관을 사살해 최소 10개 대대를 크게 약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지역에서의 3단계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며 신와르 등 세 명의 핵심 지도자들이 이 지역에 갇혀 꼼짝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핵심 지도자 세 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WSJ는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발사를 늘리는 등 격렬히 저항하며 지도부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사살했다고 발표한 하마스 무장대원 약 5000명은 하마스 전체 병력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영국 런던 소재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워틀링 선임연구원은 “하마스의 지휘관을 사살하면 하마스의 전투능력이 손상을 입겠지만,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체해 반드시 패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휘관 사살은 더 복잡한 군사작전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고, 숙련 인력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