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시설 이용률 낮은 까닭…“혼자 운동 어렵다”

문체부 ‘2022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 운동인구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저조
주로 근처 공원서 운동, ‘비용 지원’ 가장 필요
  • 등록 2023-01-16 오후 3:24:39

    수정 2023-01-16 오후 3:24:3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 장애인 운동 인구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비용과 거리 등을 이유로 집밖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 기준 전국 만 10세 이상 69세 이하 등록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조사 결과, 전제 응답자 중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참여율(완전 실행자)은 26.6%에 그쳤다. 국내 장애인 약 4명 중 3명은 집 밖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4.9%)과 비교했을 때 1.7% 포인트 늘었고, 2012년(10.6%)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지만, 집 밖 운동을 하는 장애인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만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는 ‘근처 야외 등산로·공원’이 45.7%로 가장 많았다. 체육 시설 이용률은 16.7%에 불과했다. ‘집안’(자가시설 및 실내활동)에서 운동하는 응답자도 15.8%에 달했다. 체육시설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8.6%), ‘시간이 부족해서’(14.2%),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2.9%)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문체부 제공.
운동 시 필요한 사항에 관해선 ‘비용 지원’(33.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7.2%),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15.2%),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 지원’(14.4%) 순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수혜자와 지원 기간,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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