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6일 코스닥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속에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이 99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2일(977.4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간밤 미 기술주 부진과 실적 부진 우려 등에 디지털컨텐츠와 소프트웨어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29.32포인트(2.90%) 내린 980.3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993선에서 출발해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이 1000선을 하회한 것은 11거래일 만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2456억원, 외국인이 126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386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했다. 디지털컨텐츠가 9%대, IT S/W가 6%대, 오락문화, 소프트웨어가 4%대,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가 3%대, 유통,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제약, 금융, IT H/W, 인터넷은 2%대, 제조, 비금속, IT부품, 운송, 섬유의류, 화학은 1%대, 기계장비, 금속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컴퓨터서비스는 1%대 상승, 음식료와 건설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총상위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게임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4%대,
위메이드(112040)가 11%대,
펄어비스(263750)가 7%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5%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는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엘앤에프(066970),
CJ ENM(035760)은 1%대 하락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대표적 오딘의 종전 전망치 대비 부진한 성적은 가치 하향 요인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기존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2% 하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실적 전망의 핵심은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대폭 부진 및 시장 전망치 대비 대폭 미달이 예상된다”며 “오딘 포함 주요 게임들의 매출 성장성이 대폭 부진한 상황이라 단기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다. 주가는 NFT, 메타버스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밤 미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 지수가 3.34%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실적 둔화 가능성에 연일 기술주 매물이 출회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질적인 유동성 흡수, 양적 긴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