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수 삼성전자 전무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자율차서 AI 구현”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
"네트워크 연결과 개인정보 등 문제로 기기 자체 AI 필요"
"현재 온 디바이스 AI 개발 중..스마트폰 구현 위해 집중"
  • 등록 2019-01-23 오후 1:25:53

    수정 2019-01-23 오후 1:25:53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향후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네트워크 연결과 개인정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구현이 필요해질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러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심은수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심 전무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일하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보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개인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뉴저지주 외각에만 가도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 온 디바이스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AI는 대부분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지만 향후에는 대부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온 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으로 현재는 데모(DEMO)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심 전무는 향후 온 디바이스 AI의 사용처로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을 꼽았다.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제품 자체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분야에서 온 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 전무는 “2013년 음성인식 비서를 가장 먼저 적용한 분야도 바로 스마트폰”이라며 “빅스비를 갤럭시 스마트폰 자체에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딥러닝 알고리즘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돌리는 일에는 큰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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