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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향후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네트워크 연결과 개인정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구현이 필요해질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러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심은수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심 전무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일하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보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개인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뉴저지주 외각에만 가도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 온 디바이스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분야에서 온 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 전무는 “2013년 음성인식 비서를 가장 먼저 적용한 분야도 바로 스마트폰”이라며 “빅스비를 갤럭시 스마트폰 자체에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딥러닝 알고리즘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돌리는 일에는 큰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