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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농업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 기치로 1947년 경남 진주에 대동공업을 설립, 한국 농기계 선구자로 평가 받은 김삼만(金三萬) 선대회장 장남이다. 김 회장은 193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를 거쳐 일본대, 동경공업대학에서 공업경영을 수학했다. 이후 1959년 대동공업에 입사해 제품 개발 및 생산 업무를 담당했다. 독일에서 3년, 일본에서 1년간 기술 연수를 받은 후 1975년에 대동공업 대표이사 사장, 1984년엔 대동공업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에서 쌓은 농기계 관련 지식과 경험으로 국내 최초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잇달아 개발, 보급하며 한국 농업 기계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84년 대구에 22만3000㎡ 규모로 신규 공장을 준공, 연간 트랙터 2만5000대, 이앙기 5000대, 콤바인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 또 150개 대리점 망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통해 대동공업을 시장점유율 30% 중반의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김 회장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82년 석탄산업훈장, 2010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김형철(한국체인 고문), 차남 김준식(대동공업 부회장), 장녀 김은좌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대동공업은 이달 27일 오전 대구 공장에서 영결식을 치른 후 충남 천안 풍산공원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