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얀마서 봉사.."진심·웃음, 세계 만국공통어"

초등학교 시설보수, 인근 6개 마을 식수시설·자립생활 지원
  • 등록 2015-08-25 오후 4:24:21

    수정 2015-08-25 오후 4:24:21

현대제철 직원들과 미얀마 현지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바람개비를 돌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미얀마 떼야창(Thel Yar Chaung)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곳은 도심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좀처럼 외지인의 방문이 없는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 있다.

현대제철 직원 봉사단 20 여명은 열악한 생활과 교육환경에 놓여 있는 이곳 어린이들을 위해 일주일간 학교 이곳저곳을 수리하는가 하면 책걸상과 칸막이를 만들고 내·외벽 페인트칠을 비롯한 벽화 그리기 등의 시설개선 활동을 펼쳤다.

처음 보는 외국인이 신기한지 작업장은 떼야창 마을뿐 아니라 인근 마을의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까지 모여들어 매일 잔치라도 열린 듯 북적거렸으며, 현대제철 직원들도 작업하는 틈틈이 손짓 발짓과 미리 연습한 몇 마디 현지어로 지역 주민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작업하는 중간에 마을 사람들이 즉석에서 미얀마 전통곡을 연주하자 현대제철 직원들과 현지 주민이 어울려 춤을 추는 등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광경도 펼쳐졌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소품을 준비해 밤늦게까지 연습한 풍선아트, 티셔츠, 바람개비, 비즈공예, 공학교실 키트 등의 교육봉사에 어린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풍선세우기, 터널릴레이, 명랑계주, 박 터트리기 등 미얀마 현지에서 처음 접하는 도구들을 활용한 미니운동회를 개최해 어린이들을 비롯한 지역주민에게잊을 수 없는 재미와 추억을 선사했다.

자발적인 참가자를 모집해 선발된 현대제철 직원봉사단은 각 사업장별·직급별 다양한 인원들로 구성됐는데, 여름휴가를 이용해야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해외봉사에 참가한 포항공장 ROLL생산부 김창윤 기원은 “올해 정년퇴직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정년퇴직 후에도 이번 봉사활동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따웅비라이(Taung Bi Lay) 지역의 우인수(U Yin Su) 마을에서 대외협력실장 정광하 이사 및 현지 정부관계자, 우인수 마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인수 마을 식수시설 완공식’을 했다. 식수시설 건립은 현대제철이 국제아동보호기구인 재단법인 ‘플랜코리아’와 공동으로 미얀마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며, 따웅비라이 지역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건조지대가 확산하는 등 식수 및 농업용수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식수시설 공사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완공된 우인수 마을을 비롯한 총 6개 지역에 내년까지 식수시설을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작년 완공한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주민의 생활수준이 나아질 수 있도록 농업기술이나 직업기술 훈련 등을 지원하고, 이곳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주민들의 역량강화 교육 및 개선 활동 등 자립기반 시스템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직원이 하나 된 모습으로 나눔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미얀마 ‘우인수(U Yin Su) 마을 식수시설 완공식’이 끝난 후 현대제철 임직원과 미얀마 정부관계자, 우인수 마을 대표 등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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