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없는' 37살 체코 남성, 6개월여만에 끝내 사망

  • 등록 2012-10-18 오후 4:42:10

    수정 2012-10-18 오후 4:42:10

【서울=뉴시스】 심장 없이 6개월 이상을 버텨온 체코의 ‘심장 없는 남자’ 자쿠브 할릭(37)일 17일 끝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릭은 지난 4월 프라하의 심혈관임상실험의학연구소에서 얀 피르크 박사의 집도로 심장에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심장을 제거하면서 인공심장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이 같은 수술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차례 시도됐을 뿐 할릭이 세계 두 번째로 받은 것이다. 첫 번째 수술을 받았던 텍사스주의 남성은 시술 1주일만에 사망했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이며 소방관 출신인 할릭은 수술 후 6개월이 넘도록 비교적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정상인들과 큰 차이 없이 유지해 왔다.

그의 사망 원인도 간기능 부전 때문으로 인공심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그는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해 자신에 맞는 심장을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중 기증자를 찾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의사들은 할릭의 간기능 부전으로 수술에 필요한 약을 투여할 수 없어 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4개월이 경과한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나는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심장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었다. 그는 심장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 방안이 없었다며 “심장 없이 사는 것도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다”고 말했었다.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없을 뿐 다른 신체 기능은 모두 정상이기 때문에 심장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도 없다고 그는 말했었다.

의사들은 할릭이 왜 간기능 부전을 일으켰는지 부검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심장 없는’ 체코 남성, 끝내 6개월여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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