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국의 조치에 놀라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지앙팡 씨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금리 인상은 전적으로 시장의 예상 밖이었다"며 중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장유엥 캐피털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금리 인상은) 시장에 찬물을 한 바가지 끼얹은 꼴"이라며 "이로 인해 은행업계와 부동산시장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금리 인상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그만큼 성장세가 상당히 강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시기가 문제였을 뿐 어느 정도 예상돼 왔던 조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난스 나라얀 G.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상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따라서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이 이번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글로벌 성장세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예상된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금리 인상은 내 예상 밖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이번 인상은 내년 금리 인상 시리즈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31%에서 5.56%로, 1년만기 예금 금리는 2.25%에서 2.5%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기준금리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오전 10시45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8% 하락한 1만1023.16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23% 상승한 77.883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