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두뇌 장착한 로봇, 위험한 일 대신하는 동료된다"[MWC24]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 CEO, MWC24 기조연설
이스라엘 IT업체...상용 자율 운영 시스템 XOS 개발
AI 탑재 로봇, 스스로 의사결정 내리는 수준으로 진화
  • 등록 2024-02-29 오후 3:27:41

    수정 2024-03-01 오전 9:25:5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은 임무 대부분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했습니다. 이제 로봇이 팀원의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XTEND)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3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엑스텐드는 인간 전문가가 수행한 실제 임무를 분석해 AI 로봇에 학습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 3일차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사진=MWC ,라이브 캡처)


이스라엘 기반 기술 기업 엑스텐드는 지능형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자율 운영 시스템인 XOS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보스톤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에도 엑스텐드의 XOS가 탑재됐다. 두뇌 역할을 하는 XOS가 탑재되면서 스팟은 사람의 개입 없이도 다양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샤피라 CEO는 엑스텐드의 창립 비전에 대해 “AI 기반 로보틱스를 사용해 전문가가 원격지와 상호 작용하고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배경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자율 운영 시스템인 XOS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XOS를 탑재한 AI 로봇은 이제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AI에 인간 전문가의 행동을 학습시키면서다. 그는 “이미 테스트 환경에서는 지진 등 재난 시 로봇이 스스로 탐색 경로를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생존자를 찾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는 인간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던 방식에서 크게 진보한 것이다. 그는 현재 XOS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우리는 로봇이 매우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AI 감각 융합이라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다음에 가고자 하는 곳을 연속적으로 선택하면서 원격지에 있는 로봇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런 기술은 1년 전 터키 대지진에서도 활용됐다. 원격지에 있는 전문가가 결정을 내리면 로봇이 현장에서 이동 가능한 경로를 인식해 탐색을 수행했다.

지능형 로봇의 출현 이후 바뀔 미래에 대해 그는 “위험이 수반되는 업무는 모두 로봇을 활용해 원격으로 처리하는 스마트시티가 구현될 것”이라며 “인간은 쓸모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엑스텐드는 사람과 로봇 간의 진정한 협업을 구현해 로봇이 역동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팀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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