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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의 엠블럼으로 뒤덮인 축구공을 가리키며) 와 저거 뭐야?
재성: 아 저거 이번에 유럽 여행 다녀오면서 사 온 기념품인데, 멋있지?
영재: 응 완전 내스타일!
재성: 그치? 하하. 딱 내 (_).
정답은 3번 ‘재질’이다.
먼저 ‘재질’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동음이의어가 나온다. 바로 ‘재질(才質)’과 ‘재질(材質)’이다. 한자를 보면 의미를 알 수 있지만, 앞의 재질은 ‘재주와 기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뒤의 재질은 ‘재기(材器)와 성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재료가 가지는 성질’, ‘목재가 가지는 성질’의 세 가지 뜻으로 쓰인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취저’라는 신조어도 있다. 이는 또 다른 신조어 ‘취향 저격(趣向 狙擊)’을 줄인 말이다. ‘취향 저격’은 마치 자신을 위해 주문 제작한 것만 같은 사물이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흥에 겨워 쓰는 말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신조어 특성상 ‘취저’라는 말을 ‘취향 저격’보다 더 자주 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취향에 정확히 적중(適中)한 경우엔 별도로 ‘취적(趣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취향 저격’은 아이돌 그룹 ‘iKON(아이콘)’의 데뷔곡 명이기도 하다.
유사한 상황에 쓸 수 있는 말로는 ‘완내스’도 있다. ‘완내스’는 ‘완전 내 스타일’의 줄임말이다. 아이돌이나 이상형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을 봤을 때 혹은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 음식이나 물건 등을 얘기할 때 자주 사용한다. 응용 버전으로는 ‘딱내스(딱 내 스타일)’, ‘안내스(내 스타일 아님)’ 등의 표현도 있다.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빅뱅 태양은 군 시절 ‘군뱅(GOONBANG)’이란 이름으로 공연 등을 함께 했던 대성, 배우 고경표·주원과 함께 방문한 경양식집을 두고 “이 식당 진짜 완내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주원은 “왓(What) 네스?”라고 되물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