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향후 긴축 정책 경로가 예상보다 강화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는 유효하지만,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경로와 연준의 정책 강도에 의존적일 전망”이라며 “7월 FOMC에서는 0.75%포인트 인상 여부 이외에도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 제시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진행되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도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1.44%)은 1% 넘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0.73%), 건설업(0.71%), 통신업(0.55%), 종이·목재(0.53%), 화학(0.52%), 기계(0.36%) 등은 1% 미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36%)은 홀로 1% 넘게 하락했다. 서비스업(0.57%), 운수장비(0.42%), 음식료품(0.37%), 유통업(0.29%)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한 업체가 우위였다. LG생활건강(051900)은 4%대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2% 넘게 올랐다. 바이오주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크래프톤(259960)은 2분기 실적 감소 전망에 6%대 하락했다. 하이브(352820), 기아(00027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2%대 내렸다. 게임주 부진에 엔씨소프트(036570) 역시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368만주, 거래대금은 6조8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92개 종목이 오르고, 336개 종목은 하락했다. 9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내린 3만1761.5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5% 빠진 3921.05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진 1만1562.5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