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각 6000억원씩을 모집했으며, 기존 블라인드 펀드와 인수금융을 포함한 전체 펀드 규모는 약 3조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모집은 완료가 됐고 국내 투자자 모집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PEF 운용사를 포함한 GP들이 장기 투자를 도모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포트폴리오 자산을 오래 보유하고 싶은 경우 새로 투자자(LP)를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고 자산을 옮겨 담는 것을 말한다. 운용사는 성장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계속 가져갈 수 있고, 기존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앤코의 이번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등은 쌍용C&E가 시멘트 회사에서 종합 환경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쌍용C&E는 지난해와 올해 들어 폐기물 업체와 폐플라스틱 처리 업체 등을 인수해 종합 환경 기업으로 볼트온(유사 업체와의 인수합병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하는 전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연탄 감축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C&E는 지난해 2월 시멘트의 주 원료인 유연탄 사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환경 업체로 변신하고 있고 유연탄 사용도 줄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투자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