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2030년 전 차종 순수전기차 전환…"54조원 투자"

2025년부터 모든 신차 전기차로만 출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
  • 등록 2021-07-23 오후 7:00:29

    수정 2021-07-23 오후 7:00:2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BEV)로 전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연구개발(R&D) 등에 400억유로(약 54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자동차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025년부터 출시하는 신차는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환 계획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연구개발(R&D) 등에 400억유로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설계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과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벤츠는 2025년부터 △MB.EA(중대형 승용차) △AMG.EA(럭셔리 고능성 브랜드) △VAN.EA(화물·상용차)라는 전기차 아키텍처(플랫폼)를 활용해 신차를 출시한다. 이들은 각각 중대형 승용차, 고성능 브랜드 AMG 차량, 화물차와 상용차의 전기차 플랫폼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파워트레인 계획·개발·구매·생산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재구성하고 전기 구동 기술도 자체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영국의 전기모터제조사 야사(YASA)를 인수해 차세대 초고성능 전기 모터 개발에 전문성을 가져갈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협력사와 함께 8개의 배터리 생산 공장도 설립한다. 차세대 배터리는 표준화를 통해 벤츠 승용차와 화물차 라인업 90% 이상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말 전기차 ‘더 뉴 EQS’ 출시에 맞춰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도 공개한다. 플러그 앤 차지는 고객이 별도의 요금 지불 단계 없이 충전 플러그를 차에 꽂으면 충전과 요금 결제까지 완료되는 충전 서비스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AG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메르세대스벤츠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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