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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 제 1446차 수요집회에서 지난달 26일 이용수 할머니와 만나 나눴던 대화의 요지를 전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힘을 싣고 싶다는 바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약속된 만남이 어긋났지만 늦게나마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입을 뗐다.
이 이사장은 “이 할머니와 세 가지 공통 과제를 확인했다”며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가칭)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한일 청년·청소년 교류를 확장해 미래지향적 연대의 씨를 뿌리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용수 인권운동가는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하자면서 진행되고 있던 지역별 수요시위에 나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싣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의연히 다시 손잡고 반석 위로 운동을 세우겠다”며 “구체적인 실현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손잡고 잘 헤쳐나가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또다시 자리 빼앗긴 수요집회…정의연 “장소 논의 중”
1일 수요집회에도 약 120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하지만 28년간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던 수요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위기를 맞았다. 자유연대 등 친일성향 보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좌측과 우측에 1순위로 집회신고를 냈기 때문이다. 수요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평화의 소녀상 우측 연합뉴스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반일동상 진실규명 공대위가 오는 29일부터 연합뉴스 앞 자리마저 선점했기 때문에 수요집회가 열릴 장소는 불투명해졌다.
정의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계속 밀려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장소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에 따라 장소 분할 등 다양한 방법을 권유해 마찰을 방지하면서 평화롭게 집회가 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