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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갓길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시신은 렌터카 운전석에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과 유사가 발견됐다.
자세한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초 다른 지역에서 홀로 제주로 주소를 이전했다. A씨가 제주에 내려온 이후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체는 해당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았고, 그동안 움직임도 없어 차량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 차량은 수개월 째 방치됐지만 유리창 틴팅(썬팅)이 진해 내부가 잘 들여다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가족은 평소 A씨가 집을 떠나 스스로 생활했던터라 그동안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범죄 혐의점이 없어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렌터카를 빌렸지만, 사망 시점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