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 왼쪽부터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이은주 상무, 홍용래 부사장, 이휘성 대표(사진=고려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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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강재우 컴퓨터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AI를 활용, 10주 만에 중증 신경질환 치료 선도물질 개발에 성공한 것. 이번 연구는 바이오벤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얻은 성과다.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 50개 물질에서 23개 약물을 선별했다. 이어 11개 약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2개 약물에서 높은 활성도를 확인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통상 표적 확인 후 선도물질 도출까지는 약 1~2년 정도 소요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AI를 활용해 이를 10주로 단축한 성공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연구팀은 AI가 약물을 도출하는 데 2주가 걸렸고 세포수준에서 저해활성 결과까지 확인하는데 8주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번 사례를 통해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효과가 검증이 됐다”며 “향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축적된 후보물질 최적화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해 중증 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