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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5일 오전부터 경남도청·창원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 오후에는 푸드트럭 일명 ‘손다방’으로 창원시민들을 만난다. 오는 6일에는 창원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창원성산 보선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한다. 이 뒤에도 민생 관련 예산정책협의회, 창원 기업인 경제간담회 등 일정을 줄줄이 잡아놨다.
손 대표가 창원 지역에 전념하다시피 한 건 지난달 24일부터.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0일 이 후보를 창원성산 보선 후보자로 최종 낙점했다. 이후 손 대표는 지난달 24·27일, 이달 2·3·5일과 6일까지 사실상 창원에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만약 창원성산 보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불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4.3 재보선 후보 공천부터 쉽지 않았다. 공천 신청자 부족으로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보선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도 겨우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세가 압도적으로 강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통영고성과 달리,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창원성산은 진보정당들도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더더욱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 대표가 상주하다시피한 창원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인다면 당내 분란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잠시 수면 아래로 들어간 ‘정체성’ 문제에 더해 손학규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까지 나오게 되면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