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염증 반응 제어하는 핵심기전 규명

패혈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 기대
  • 등록 2019-03-04 오후 12:00:00

    수정 2019-03-0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질병 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

염증반응에서 MST1의 역할. MST1은 HOIP을 인산화하고 이로써 염증반응이 유도된 면역세포에서 LUBAC의 활성이 조절된다. MST1에 의한 LUBAC의 활성도 조절은 정상 세포가 NF-κB 염증 신호 전달 기전을 통한 세포의 염증 반응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그림=한국연구재단.
최의주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4일 밝혔다.

염증은 병원균의 감염이나 손상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 세포들이 일으키는 방어 작용이다. 염증 관련 신호전달계들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패혈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염증성 질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과도한 염증반응에서 중추적 제어 기능을 하는 효소 ‘MST1’을 규명했다. MST1은 면역세포의 TNFα(알파)가 일으킨 염증반응을 억제함으로써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MST1은 단백질 인산화 효소로서 스트레스 신호 전달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염증 반응에서의 역할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역세포가 병원체를 인식하면 TNFα를 분비해 NF-κB(엔에프-카파비)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는데 MST1은 TNFα에 대응해 NF-κB를 억제함으로써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제어한다.

최의주 교수는 “이 연구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것”이라며 “염증성 질병 치료제 개발의 기반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에 2월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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