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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암호화폐공개(ICO)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느낌이 좀 다르다. 당국이 ICO와 블록체인 사업에서의 어려움을 알아보고 업계 얘기를 들어주려는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개월만에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를 정식 사단법인으로 인정하고 협회 인가를 해준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내에 기조 변화가 있는 것 같다.”
14일 서울 강서구 KBS88 체육관 내 KBS아레나홀에서 막을 올린 `하이콘 핵스(HYCON HACKS)`를 주최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글로스퍼는 첫번째 기업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고 공개한 뒤 과거와 달리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분명히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이같이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국내 1호 블록체인 유관 협회인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를 만드는데 주역이 됐던 김 대표는 “작년부터 8개월간 사단법인 인가 신청을 했는데 계속 보류돼 왔는데 이틀전 갑자기 연락이 와 협회 인가가 완료됐다고 했다”며 정부쪽에서도 블록체인업계에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또다음주 과기정통부에서 블록체인 토론회도 개최하고 정부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업들을 현장 방문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등 기조 자체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스퍼가 인큐베이팅부터 거래소공개(IEO)까지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벤처 기술인증과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평가 등을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런 프로젝트들에 한해 인큐베이팅부터 지원하고 향후 IEO와 백서 작성 등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스퍼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체이니어라는 블록체인 인큐베이팅 센터를 독자적으로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