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주식거래는 증권사 수수료 0.015%와 제세금 0.3%, 유관기관 수수료는 증권사 수수료에 포함돼 총 0.3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신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재 빗썸은 0.15%, 업비트는 0.05%를 떼간다. 빗썸을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익구조는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 내는 ‘거래 수수료’와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할 때 내는 ‘현금 수수료’로 나뉜다. 현금 수수료는 빗썸의 경우 1000만원까지는 1000원, 이후 1000만원 단위로 1000원씩 추가한다. 현금 수수료는 사실상 미미해 수익원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했을 때 단순비교해보자면 코스닥 주식을 매매할 때는 3150원을 떼는 반면 암호화폐 매매는 빗썸과 업비트의 경우 각각 1500원과 500원가량을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만일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올라 매매수익이 커진다면 체감하는 수수료 차이는 훨씬 크다. 올 초 11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26일 기준 2000만원을 돌파했음을 감안하면 비용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반면 빗썸의 11월 기준 거래대금은 56조2944억원 가량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월 3082억원 수준에서 56조원 수준까지 180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빗썸의 수수료 수익이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지난해 1723억원, 올해 반기 기준 81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다.
업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출시한 업비트는 일 최대 거래액 10조원, 12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 5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투자차익을 내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자산을 거래해 투자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적은 시장이 매력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도 거래세가 발행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