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또다시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소매판매가 강세를 보이며 실질적인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0.4%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앞선 11월 수치도 종전 0.3%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0.2%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11월의 0.1% 감소에서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역시 0.6% 증가하며 0.3%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와 11월의 0.5%를 앞질렀다. 실질적인 소비경기 악화를 확인시킨 셈이다.
반면 지난 11월에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와 차부품 판매는 1.6% 증가에 그쳐 11월의 2.7%에 못미쳤다. 휘발유 판매도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1.6% 또다시 감소했다.
마이클 게펜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괜찮은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다소 둔화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소득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주식과 집값도 상승하면서 소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