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아파트 저층의 변신

  • 등록 2011-03-28 오후 5:06:31

    수정 2011-03-28 오후 5:06:3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애물단지` 아파트 저층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고층 아파트 숲에 가려져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파트 저층이 단지 내 조경 강화와 평면 특화 설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GS건설(006360)이 지은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자이위시티의 저층은 특화된 조경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단지다. 

그루당 평균 1000만원짜리 명품소나무 2200여 그루가 단지 내 조경에 활용되며 조경비로만 500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이러한 명품 조경 조망권을 확보한 저층의 경우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달부터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반도건설도 단지 내 조경특화를 통해 저층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산 반도유보라2차`의 경우 단지 중앙에 축구장 크기만한 광장을 조성해 이를 거실에서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저층의 자연 조망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대형에만 적용된 평면인 4베이를 중소형에도 도입해 일조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서는 롯데건설도 `불광 롯데캐슬`에 조경특화를 도입해 저층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경사진 지형적 특성을 살려 층별로 발코니 위치와 깊이를 차별화해 벽천과 연못, 웅장한 야외문화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토록 했다.

SK건설은 평면 특화 설계로 저층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층의 일부분을 1층과 연결해 복층형으로 만들거나 거실 개방감 확대를 위해 2층 공간의 거실 천장 높이를 5m로 높여 설계한 `1∼2층 펜트하우스 평면 설계`를 도입한 것이다. 또 1층 공간을 제외한 2층 평면은 33㎡ 안팎의 소형 주택형으로 분할해 활용도를 높였다.

GS건설은 `1층 복층형 다락방 설치 평면`을 개발,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1층 거실 위쪽에 거실 면적만큼 수납공간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상대적으로 거실 창을 높게 해, 1층 아파트에 살면서도 2층 단독주택에 사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 조경 특화로 저층의 경쟁력을 확보한 `양산 반도유보라2차`의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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