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출발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전 9시37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76% 하락한 1만1007.16을, 나스닥 지수는 0.63% 내린 2518.63을, S&P500 지수는 0.74% 떨어진 1180.58을 각각 기록했다.
전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아일랜드에 대한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됐다.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는 사상최대로 확대됐다.
정보 제공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5년 CDS 스프레드는 25bp 확대된 350bp를 기록했다. 또 포르투갈의 CDS 스프레드는 지난주 502bp에서 이날 545bp로 벌어졌다.
게이번 놀란 마킷 부사장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CDS 스프레드가 사상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은 아일랜드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가라앉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