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 문화…임직원이 먼저 나서야"[ESF2024]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6
김민정 한국페링제약 사장 토론 발표
"출산·양육 위해 기업이 유연해야"
  • 등록 2024-06-20 오후 5:23:49

    수정 2024-06-20 오후 5:28:4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서는 대표나 임원진들이 먼저 나서서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출산과 육아를 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정 한국페링제약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6 ‘결혼율 제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 문화적 환경 조성’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김민정 한국페링제약 사장이 ‘결혼율 제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 문화적 환경 조성’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 및 의료기기 업계에서 ‘여성으로’ 일하고, 기업 대표까지 오른 지난 20년간 세월을 돌이켜봤을 때 일과 양육이 동행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제도와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가 있던 기업의 제도로 △육아 휴직 급여 △유연 근무제를 꼽았다.

김 사장은 “입양이나 출산 등 아이를 가지게 됨으로써 필요한 휴직과 함께 휴직 기간 동안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받았던 급여를 완전히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2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현재 10%의 직원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베네핏을 받았고, 남성 직원이 오히려 적극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출퇴근이 자유로운 유연 근무제도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돌봐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몇 시간 단위로 짧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대표나 임직원이 먼저 나서서 육아 휴직·유연 근무제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변해야 하고, 일하는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출산이나 육아를 해도 불이익이 있지 않다는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도록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아이를 키우는데 10만원, 20만원 재정적인 지원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양육하는데 기업이 유연한 움직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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