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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한 지난 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분노한 유대인 정착민이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하거나,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무력충돌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두 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5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싱크탱크 알샤바카의 야라 하와리 수석 분석가는 “(팔레스타인들의) 슬픔과 분노가 뚜렷하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지리적으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별개의 지역이 아니다. 문화적·사회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불법적으로 무기를 수입해 비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안보 및 영토 장악력이 약화했음을 의미한다고 WSJ는 짚었다. 하마스와 같은 군사적 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텔아비브대학 모세 다얀 센터 팔레스타인 연구 포럼의 마이클 밀스타인 소장은 “또다른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반드시 일어난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 서안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매우 걱정된다”며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상황을 보고 (인티파다를) 단념할 것인지, 아니면 연대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