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태영호 사퇴에 “대통령실 공천개입 눈 가리는 `정치쇼`"

野, 검찰·경찰 즉각 수사 촉구
민주당 "총선 공천 길 터주는 정치적 거래"
정의당 "대통령실에 말고 국민에 사과해야"
  • 등록 2023-05-10 오후 4:00:36

    수정 2023-05-10 오후 4:00:3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0일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태영호 국미의힘 의원을 겨냥해 윤리위 징계를 피하려는 ‘정치쇼’라고 규정,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사진=뉴스1)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하겠다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태 의원을 중징계했을 경우 태 의원이 반발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뒤집어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되, 윤리위 징계는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을 터주는 정치적 거래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천 개입 의혹처럼 이런 정치적 ‘플리바게닝’ 역시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바지’당 대표를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국민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공천개입 녹취록부터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태 의원의 1인극이라고 여길 국민은 없다”며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수사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다. 검찰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징계를 앞두고 있던 태 위원이 사퇴를 선택한 것은 ‘쏟아지는 소나기에 몸 좀 피하고 있자’는 궁여지책일 따름”이라며 “반성의 뜻이 없이 당원권 정지와 공천 박탈을 막아보려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김 대변인은 “여당의 최고위원이 대통령실의 ‘공천 미끼 당무개입’ 중심에 있다는 의혹이 버젓이 남아 있는데, 문제의 본질은 회피하고 내부 직원 색출에만 힘을 쏟았다”며 “국회의원이라는 헌법 기관이 정당 민주주의에 반하며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 행위에 대한 책임 있는 소명도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4·3에 대한 왜곡된 시선으로 제주도민들을 모욕하고도, 여전히 윤 대통령에만 고개를 조아리는 데에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찾아볼 수 없다”며 “태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을 사과할 게 아니라 국민과 한국 정치에 누를 끼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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