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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3일 임시회의를 열어 김 부원장보를 신임 금소처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설치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김 신임 처장은 여상을 졸업해 금감원 부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금감원의 최초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으로 기록됐다. 이전에도 네 차례 여성 임원이 있었지만 모두 외부 출신이었다.
1967년생인 김 신임 처장은 1985년 서울여상을 졸업과 동시에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일하는 와중에 야간으로 동국대 영문과를 다녀 1990년 졸업하고 1999년 출범한 금감원에 합류했다.
2021년엔 불법금융대응단장(국장)으로 보이스피싱 단속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하며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보이스피싱 문자에 ‘금융감독원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는 문구가 자주 등장해 붙은 별명이다. 2021년 말 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으로 임명되며 첫 내부출신 여성 임원이 됐다.
김 신임 처장은 “금융시장이 급변하며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보호 업무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문화 못지않게 금융소비자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좋은 상품을 구별할 줄 알아야 금융회사 옥석 가리기도 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보호가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금융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금융 웰빙’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 금융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