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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가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전날 서울옥션 주가는 장중 한 때 17%대 상승률을 보이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4.78% 오른채 마감했다. 매각 대상은 이호재 회장(13.31%)의 지분을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약 31%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소더비는 크리스티(Christie’s)와 함께 세계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경매 전문 회사다. 지난 1990년 한국에 진출했다 철수한 바 있는 소더비는 지난해 10월 재차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사무소를 차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설이 더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사업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8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화·도자기와 같은 미술품 등을 주로 경매를 통해 위탁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케이옥션과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술품은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됨과 동시에 공동구매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신탁 등 새로운 형태의 투자 방식이 생겨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부동산과 미술품 등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증권형토큰(STO)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관련 투자가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한편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놓칠 경우 지분 투자 당시 계획한 양측의 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주당 매입 가격 역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신세계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운 거래로 남을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의 거래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