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2월 기준 최소 6개월 이상 신차 대기 장기화가 확정된 국산·수입차 대표 모델 7종 중 2021년식, 3만km 미만의 차량이다. 신차 공급 부족이 신차급 중고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취지다.
그 결과 기아(000270)의 신형 쏘렌토의 신차 인도는 가솔린 모델이 최소 12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4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식 중고 쏘렌토는 현재 첫차 앱 내차팔기 경매장에서 최저 2801만원부터 4620만원 사이에 매입 가격을 형성했다.
디 올 뉴 스포티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디 올 뉴 스포티지는 최고 3780만원에 매입됐다. 이는 신차 출고가 대비 약 197만원 감가된 가격이다. GV80은 5870만원부터 7910만원까지 매입가를 형성했다. 이는 출고가 대비 약 610만원 감가됐다. 두 차량 모두 신차 인도까지 최소 9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의 경우 6개월 이상 신차 대기가 확실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GLB 클래스는 최고 5880만 원에 매입됐다. 또 다른 장기 대기 차량인 테슬라 모델 3는 최소 4950만원부터 6250만원 사이에서 매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1년식 모델 3는 출고 당시 수도권 기준 1000만원에서 1200만원을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받았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 년간 주행한 모델 3는 신차 출고가에 웃돈이 얹혀진 형태로 매입되고 있는 것이다.
신세현 첫차 이사는 “신차 대기 장기화에 따라 실제로 신차급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높은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