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할 때 아냐”…캐나다, 오미크론 확산에 여행자제 권고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 진행…비필수 여행 자제해야
“이번 휴가철 조심”…어린이 예방접종도 권고
  • 등록 2021-12-16 오후 2:59:43

    수정 2021-12-16 오후 2:59: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캐나다 정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관광 등 비필수적인 목적의 해외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사진= AFP)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여행할 때가 아니다”라며, 오는 19일부터 관광이나 단순 방문 등의 해외여행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뒤클로 장관은 오미코론 확산 속도가 “엄청나다”면서 “캐나다에서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는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0월 1일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확산으로 캐나다 국민이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캐나다는 물론 다른 국가의 여행 규제 때문에 해외여행 중 타국에 발이 묶일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0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행 자제 권고를 철회했으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다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곧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인들에게 공중 보건에 대한 조언을 따를 것과 이번 휴가철에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라며, 어린이들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독려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은 어린이 코로나19 감염률을 기록한 온타리오주에서는 이번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한다. 2차 접종 이후 3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을 수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는 스포츠 활동, 콘서트, 영화관람 등 최소 1000개의 실내 행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전염성이 높다고 추정하지만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낮다는 의견에는 단정하기 이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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