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혐오 사진' 넣는다

  • 등록 2018-11-15 오전 10:47:06

    수정 2018-11-15 오전 10:47:0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전자담배에 부착된 경고그림의 수위가 일반담배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이 새롭게 들어가게 됐다.

15일 보건복지부의 흡연 경고그림 정책에 따르면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 특히 이번 정책에서는 전자담배에 부착된 경고그림의 수위가 높아졌다.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뱃갑에는 기존의 흑백 주사기 사진 대신 쇠사슬에 목을 멘 채 괴로워하는 남성의 컬러 사진이 들어간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이 들어가게 된다.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 문구는 액상형과 궐련형에 공통으로 들어간다.

복지부의 이번 정책은 담배에 부착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2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바꾸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앞서 복지부는 첫 번째 교체주기를 맞아 경고그림과 문구를 개정하는 내용의 고시안을 지난 5월 14일 내놓고 6월 4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시민단체, 전문가단체, 개인 등이 교체될 전자담배의 경고그림과 문구를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경고그림 면적 확대와 민무늬 포장 도입 등 추가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143건이나 접수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담배에 부착된 경고그림이 실제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경고그림 정책이 실질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전년보다 2.6% 하락한 38.1%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성 흡연율은 6.0%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바뀌게 될 담배 경고그림과 문구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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