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활·공업용수 가뭄 12월말까지 지속"

최근 6개월간 지역적 강수량 차이로 일부 남부지방 가뭄 지속
  • 등록 2017-10-18 오후 12:00:00

    수정 2017-10-18 오후 12:00:00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작은 배가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행정안전부는 농업용수 가뭄은 대부분 해소됐고 생활·공업용수 가뭄은 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생활·공업용수 가뭄과 관련해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58.0%)은 예년(59.9%)와 비슷한 수준이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댐의 저수량은 적은 상황이다. 10월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대구·충남·전남·경북지역 17개 시군은 가뭄 ‘심함’ 단계이며 주암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광주·전남·경북·경남지역 13개 시군은 가뭄 ‘주의’단계다.

행안부는 11월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남부지방의 가뭄 해갈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전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가뭄 ‘심함’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광주·충남·전남·경남지역 19개 시군은 현재 ‘주의’단계다.

행안부는 12월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대구·전남·경북·경남 지역 12개 시군은 ‘심함’ 단계에 도달하거나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충남·전남 16개 시군은 ‘주의’ 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68%)은 평년(72%)의 94% 수준으로 가뭄 ‘심함’ 단계는 아니며 현재 울산·경북·경남지역 3개 시·군이 ‘주의’단계로 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행안부는 내다봤다.

행안부는 지난 4~9월까지 최근 6개월간 지역적인 강수량의 차이로 남부 일부지방의 기상가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지방은 평년의 85% 수준인데 반해 전남은 예년의 69%, 경남은 56%, 제주는 58%에 그쳤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봄 영농기 물 부족사태에 대비해 하천수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선제적인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전남 진도, 완도지역에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력해 비상급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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