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국내 중소 가전업체 제품들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021240) 얼음정수기 부품에서 니켈 도금이 떨어져나와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코웨이는 지난해 7월 이를 인지하고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상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코웨이 내부문서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 제품(CHPI-380N ·CPI-380N·CHPCI-430N·CPSI-370N) 중 일부 제품에서 내부부품이 박리돼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 해 7월 최초 인지했다.
| 니켈 도금이 떨어져 나온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CHPI-380N’ 사진=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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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해당 제품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명목으로 부품 교체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했던 행동”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코웨이 얼음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던 오경화(56) 씨는 “5년 넘게 코웨이 얼음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수기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고 해 거절했다”며 “이같은 위험 가능성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사용을 중지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웨이는 “당시 소비자에게 제대로 문제점을 말하지 않은 점은 백번 사죄드린다”며 “지금까지 8만7000여 렌탈계정 중 97% 이상을 회수해 부품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아울러 검출된 니켈 성분이 전문가 검토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웨이는 “문제가 되고 있는 세 가지 제품에 대해 위약금 없이 해약 조치와 함께 무상 제품 교환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